1873년에서 불과 몇 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기에 '쓰였을 것이라 유추되는' 캔버스 원단이 데님 원단7으로 변경되었으며, 인디고8염색도 추가되었다9. 그리고 셀비지 위브10가 더해졌다. 다만 당대의 셀비지 위브의 경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오늘날의 그것과 모습을 달리 한다. 이유는 콘 밀스(Cone Mills)사의 원단을 사용한 이후, 즉 1917년형 이후에는 콘 밀스사의 시그니쳐인 빨간실이 들어가지만 1886년형 501XX125 제품까지는 콘 밀스사의 원단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표시용 실 없이 마무리되었기 때문. 콘 밀스 데님이 쓰인 이후에 부여된 특별한 색상은 묘한 미적 가치를 첨부하며 오늘날에는 구직기로 만든 비능률적이고 사치스러운 원단을 쓴 바지임을 자랑스럽게 들어내기 위한 디테일이 되었지만, 본디 셀비지는 가장자리의 올풀림을 막아 보다 오래가는 바지를 만들기 위한 기능적인 장치였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 당시에는 하얀색만으로도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