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영국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줄리언 반스의 장편소설『사랑, 그리고』. 삼각관계로 얽힌 세 인물의 고백적 진술을 통해 사랑과 진실의 의미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하게 고찰한 의 속편 격인 작품이다. 세 인물이 10년 만에 다시 만나 예전의 감정과 새로운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가장 친한 친구 올리버에게 아내 질리언을 빼앗긴 스튜어트는 미국에서 사업가로 성공하여 돌아온다. 하지만 젊은 시절 그가 동경했던 올리버는 지난 세월 동안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채, 질리언에게 의존하며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스튜어트는 경제적 원조를 이유로 접근한다. 자기 소유의 더 넓고 깨끗한 집, 바로 스튜어트와 질리언이 신혼살림을 차렸던 집으로 이사할 것을 제안하는데...
10년 전과 처지도 생각도 많이 달라진 세 사람이지만, 삼각관계에 얽혔던 그들의 마음속 앙금은 아직도 남아 있다. 그들은 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같은 상황을 놓고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같은 사실에 대해 조금씩 다르게 말함으로써,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진실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품게 만든다.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