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진 기자의 느낌] 올림픽 마치고 터키로 돌아간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송혜진 기자의 느낌] 올림픽 마치고 터키로 돌아간 여자배구 국

[송혜진 기자의 느낌] 올림픽 마치고 터키로 돌아간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였다' 소리 듣다가 내려오고 싶다"
나는 운동선수다… '남자친구 있냐' '이상형 누구냐' 질문보다는 운동 얘기가 좋아
"남자 친구 있냐, 이상형 누구냐, 결혼 언제할 거냐 같은 질문이요. 이런 것들 다 패스해도 돼요?" 배구선수 김연경(28)에게 "그동안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한 질문이 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하며 씩 웃는다. 웃는 입매가 그야말로 큼직한 반달 모양이었다.
지독히도 뜨거웠던 지난 여름 끝자락, 우리는 이 서늘한 입매를 지닌 키 192㎝ 올림픽 스타에게 마음을 온통 빼앗겼다. 그가 리우 올림픽 코트 위에서 몸을 활처럼 휘며 스파이크를 내려 꽂으면 새벽녘 TV에 앉은 우리나라 시청자도 덩달아 전율했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그가 주먹 쥐고 괴성을 지르면 우리도 함께 탄식했다. 그 숨가빴던 여름도 물러간 9월, 김연경은 터키 여자배구팀 페네르바체에 복귀했다. 그가 터키로 떠나기 직전인 추석 연휴 무렵에 경기 수원 김연경의 집 근처에서 그를 만났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라고 했다.
김연경은 "짐을 이제 막 싸기 시작했다"고 했다. "트렁크만 큰 걸로 세 개쯤 가져가거든요. 여기에 엄마가 아이스박스 한 가득 밑반찬 싸놓고요. 싸도 싸도 끝이 없어요." 그때였다. 한 초등학생이 다가와 "김연경 선수 언니 맞죠? 사인해주시면 안 돼요?"라고 했다. 김연경은 "어, 안 돼" 하더니 다시 씩 웃었다. "언니 지금 인터뷰 중이거든. 이따 오면 사진 찍어줄게." '언니'는 그렇게 팬 하나를 돌려 보내놓고는 정면을 보며 경쾌하게 외쳤다. "자, 질문요!"

김연경이 저 멀리서 저벅저벅 걸어온다. 마치 한 마리 기린처럼. 경기 수원의 한 공원에서 만난 김연경은 만나자마자 쑥스러운 듯 카메라 앞에 섰다. 가늘고 긴 눈매, 곧은 목선…. ‘배구계의 메시’라는 별명과 달리 제법 여성스러운 옆모습이다. 사진을 몇 컷 찍고 난 김연경은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들여다보고 씩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됐네, 됐어! 오케이!” / 성형주 기자
휴식은 끝났다
―'결혼 언제 할 거냐'는 식의 질문이 듣기 싫은 건가요.
"아뇨, 싫은 건 아녜요. 팬들이 궁금하다면 대답해 드려야죠. 다만 여전히 다른 질문이 더 듣고 싶긴 해요. 아시다시피 저는 운동선수니까 제 실력과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제일 좋긴 하죠."
―올림픽 끝나고 나서도 계속 운동했다죠.
"일정이 바빠서 많이는 못했어요. 매일 2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챙기는 정도? 이거라도 못하면 정말 불안해요. 쉬고 있을 때도 숙제 안 하고 노는 아이처럼 맘이 편하지 않죠. 당장 10월 중순에 경기가 있거든요. 그때 뛰려면 지금부터 몸을 만들어놓아야 해요. 20대 초반엔 한 달씩 푹 쉬고 돌아가도 일주일 바짝 운동하면 다시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되곤 했었는데, 이제 그런 나이는 지났나봐요(웃음). 요새는 한 달 쉬면 한 달은 바짝 운동해야 몸이 회복되더라고요. 그러니 매일매일 운동 해놓는 거죠."
―운동선수들이 다 그렇겠지만, 휴식이 참 짧네요.
"네. 가끔은 '아, 이걸 또 시작하는구나. 미치겠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웃음). 그런데 또 웃긴 건 다시 운동 시작할 생각을 하면 설레는 것도 있어요. 어찌 됐건 경기를 시작할 생각을 하면 슬슬 피가 뜨겁고 머릿속이 윙윙 돌아가기 시작하거든요. 그게 죽을 만큼 괴롭기도 한데 또 한편으론 짜릿한 거죠. 그래서 제가 이걸 하나 봐요."
―올림픽 끝나고 귀국해선 한동안 꽤 바빴잖아요. 쉴 시간 있었어요?
"그래도 태국에서 휴가 며칠 보냈고요. 화보 촬영도 했고. 내년에 '김연경컵'이라는 이름으로 유소년대회 열려고 준비도 했고, 초등학생들에게 재능기부 수업도 해보고…. 괜찮았어요. 하하."
―재능기부 수업은 할 만하던가요.
"아뇨! 아우, 선생님들 정말 대단하세요. 두 번은 못 가르치겠던데요? 애들이 말을 너무 안 들어요. '자, 이리 오세요' 이러면 저기 가서 자기네들끼리 얘기하고 있고, 한참 가르쳐 준 다음에 '달라진 게 있나요?' 그러면 '아뇨, 똑같아요!' 이러고요. 나중에 제가 '야, 너네 그럴 거면 여기 왜 왔냐?'했죠(웃음)."

흥국생명 김수지(왼쪽) 선수와 안산서초등학교에서 배구를 배우던 시절. 그때만 해도 김연경 키가 훨씬 작았다. / 김연경 제공
"연연하지 않고 경쟁하는 김연경"
김연경은 1988년 경기 안산에서 세 자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딸만 둘 낳은 부모님은 김연경이 아들이기를 은근히 바랐지만, 활달하고 귀여운 막내딸에게 금세 빠져들었다고 했다. 김연경이 배구를 시작하게 된 건 안산서초등학교 4학년 때다. 여섯 살 위인 큰 언니(김혜경)를 따라다니며 배구공을 만지게 된 게 인연이었다. 당시 그는 142㎝ 정도로 학교 선수 중 키가 가장 작은 편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보통 150㎝였다. 키가 작은 탓에 당시 포지션도 공격수가 아닌 세터(토스를 올려주는 역할)였다.
―그때 키가 작아서 배구를 포기할까 고민했다는 얘기는 유명하더군요.
"고등학교 때까지 키가 잘 안 컸거든요. 아시다시피 배구에선 키가 큰 게 유리하니까 답답했던 때가 있었죠. 그런데 그 당시에도 그렇게까지 절망했던 건 아녜요. 제겐 이상한 자신감이 있었어요. 가당치 않은 꿈을 꿀 수 있는 배짱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난 지금은 코트 위의 땅콩이지만, 그래도 언젠간 최고의 선수가 될 거라는 정말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이요. 그러다가 정말 고1 때 갑자기 키가 171㎝로 자랐고, 나중엔 192㎝가 됐죠. 컸다기보다 갑자기 막 늘어난 거죠(웃음)."
―그렇게 한동안 키가 작았던 덕에 오히려 수비도 공격도 다 잘하는 선수가 됐고요.
"그렇죠. 오랫동안 세터를 했고 리베로 훈련을 받아서 리시브랑 수비, 토스를 확실하게 익혔으니까요. 고1 때 드디어 공격수를 하게 됐고요. 고생이 다 약이 되는 거죠."
―운동이 다 그렇겠지만, 여자배구도 기합이 꽤 센 운동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맞아요. 자세히 말하긴 그렇지만 제가 학생 때만 해도 체벌이 많았어요. 구타도 종종 있었고, 얼차려도 자주 받고. 큰언니가 중간에 배구를 그만둔 것도 아마 그런 걸 견디기 쉽지 않아서였을 거예요. 제가 배구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중간에 그만둘 거면 시작하지 마라'고 하셨는데, 전 그래서인지 이 악물고 버텼던 것 같고…."
―그걸 다 견딜 만큼 좋았던 건가요.
"네. 그냥 다른 게 안 보일 정도? 코트에서 공을 튀기는 순간들이 다 짜릿했어요. 어제보다 오늘 조금씩 내가 나아지는 게 보여서 좋았어요. 매일매일 공을 끌어안고 잤고 연습 다 끝나고도 혼자 체육관에 남아서 운동했고요. 선생님이 제겐 '너는 좀 그만해라'고 했을 정도로요. 남들보다 단순하고 명쾌하게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는 능력이 있었는지도 모르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김연경은 프로의 세계에 입문하자마자 금세 코트를 평정한다. '여자 김세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2005년 10월 드래프트를 거쳐 1순위로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 5위 팀이었던 흥국생명을 처음으로 통합 우승시켰고 정규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비롯하여 신인상과 함께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을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ㅡ어마어마했었네요.
“제가 봐도 그래요. 우하하. 그때 영상을 종종 돌려보거든요? 그거 보면 제가 봐도 ‘와, 저때 저걸 어떻게 했지? 저땐 저런 동작이 됐었네?’ 그래요. 그땐 정말 뭘 해도 잘 됐던 시절이었던 것 같고 그야말로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 내가 제일이었죠.”
―너무 잘나가면 시기나 질투도 있었을 텐데요.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죠. ‘건방지다’ ‘싸가지 없다’…. 그땐 근데 그런 말이 잘 안 들렸어요. 누가 뭐래도 실력이다, 실력으로 승부하면 그만이다 그랬었죠. 오히려 요샌 주위 시선 신경 쓰고 조심해요. 언젠간 내가 이 자리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요.”
2009년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자매결연한 일본 JT 마베라스와 2년 계약을 맺고 해외에 진출했다. 일본 V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4.9점을 올리며 소속팀이 정규 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2010년 도레이전에서 자신의 한 게임 최다득점(45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2011년엔 터키 페네르바체에 임대로 입단, MVP에 선정되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무리 챔피언이라지만 경기는 매번 큰 스트레스겠죠.
“그럼요. 경기를 치를 때면 혼자 꼬박 사흘을 뛰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일단 전날 밤잠을 못 자요. 잠을 설쳐가며 내일 있을 경기를 머릿속으로 뛰어요. 그리고 본 게임에서 죽어라고 뛰죠. 그리고 그 다음 날엔 또 어제 치렀던 경기를 혼자 복기하면서 온종일 ‘그때 왜 그랬지’ 그 생각만 해요. 엄청난 부담이죠.”
―털털하고 씩씩하게만 보였던 수퍼스타 김연경의 뒷모습인가요.
“그러게요(웃음). 한동안은 이런 압박감을 계속 지고 가는 게 너무 힘들어서 머리를 비우는 훈련을 따로 받기도 했어요. 기(氣) 수련 같은 거요. 눈앞에 큰 블랙홀이 있다고 생각하고, 머릿속 온갖 떠오르는 고민을 그 속으로 집어넣는 상상을 하는 거예요. 그 훈련을 하고 나니 아무래도 한결 홀가분해지더라고요. 사실 원래 고민이 많은 편이에요. 잡생각도 많고. 그래서 혼자 우울하게 있는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해요. 터키에 있을 때도 가급적이면 혼자 집에 있기보다는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떨려고 하죠. 결국은 뭐든지 훈련이고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싶어요. 제 이름이 연경이잖아요. 가끔은 뭐든 ‘연연하지 않고 경쟁하라’고 내 이름이 ‘연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성격도 훈련의 결과물이라는 얘기인 거죠?
“네. 전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AB형이거든요?(‘또라이’라고 작게 속삭이더니) 우하하! 사실 예전엔 남들을 잘 이해 못 했어요. 제가 워낙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 포커페이스인 친구나 잘 안 웃는 후배를 보면 ‘쟨 왜 저래?’그랬다고요. 답답해서 속 터지고. 그런데 배구는 아시다시피 정말 엄청난 팀워크의 결과물이에요. 서로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면 코트에서 같이 뛸 수 없어요. 그래서 붙들고 이야기를 참 많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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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진기자의느낌] 올림픽마치고터키로돌아간여자배구국가대표김연경"마지막순간까지 '최고였다' 소리듣다가내려오고싶다"운동선수다แปล... '남자친구있냐' '이상형누구냐' 질문보다는운동얘기가좋아"남자친구있냐 이상형누구냐 결혼언제할거냐같은질문이요 이런것들다패스해도돼요 "배구선수김연경 (28) 에게"그동안너무많이들어서식상한질문이뭐냐"고묻자이렇게대답하며씩웃는다 웃는입매가그야말로큼직한반달모양이었다지독히도뜨거웠던지난여름끝자락 우리는กันยายน서늘한입매를지닌키 192㎝ 올림픽스타에게마음을온통빼앗겼다 그가리우올림픽코트위에서몸을활처럼휘며스파이크를내려꽂으면새벽녘 TV에 앉은우리나라시청자도덩달아전율했고 경기가잘풀리지않을때그가주먹쥐고괴성을지르면우리도함께탄식했다 그숨가빴던여름도물러간 9월 김연경은터키여자배구팀페네르바체에복귀했다 그가터키로떠나기직전인추석연휴무렵에경기수원김연경의집근처에서그를만났다 한국에서의마지막일정이라고했다김연경은 "짐을이제막싸기시작했다" 고했다 "트렁크만큰걸로세개쯤가져가거든요 여기에엄마가아이스박스한가득밑반찬싸놓고요 싸도싸도끝이없어요."그때였다 한초등학생이다가와 "김연경선수언니맞죠 사인해주시면안돼요" 라고했다 김연경은 "어 안돼" 하더니다시씩웃었다 "언니지금인터뷰중이거든 이따오면사진찍어줄게" '언니' 는그렇게팬하나를돌려보내놓고는정면을보며경쾌하게외쳤다 "자 질문요"김연경이저멀리서저벅저벅걸어온다 마치한마리기린처럼 경기수원의한공원에서만난김연경은만나자마자쑥스러운듯카메라앞에섰다 가늘고긴눈매 곧은목선... '배구계의메시' 라는별명과달리제법여성스러운옆모습이다 사진을몇컷찍고난김연경은사진기자의카메라를들여다보고씩웃으며이렇게말했다 "됐네 됐어 오케이 " / 성형주기자휴식은끝났다― '결혼언제할거냐' 는식의질문이듣기싫은건가요"아뇨 싫은건아녜요 팬들이궁금하다면대답해드려야죠 다만여전히다른질문이더듣고싶긴해요 아시다시피저는운동선수니까제실력과성적에대한이야기를할때가제일좋긴하죠"―올림픽끝나고나서도계속운동했다죠"일정이바빠서많이는못했어요 매일 2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을챙기는정도 이거라도못하면정말불안해요 쉬고있을때도숙제안하고노는아이처럼맘이편하지않죠 당장 10월 중순에경기가있거든요 그때뛰려면지금부터몸을만들어놓아야해요 20대 초반엔한달씩푹쉬고돌아가도일주일바짝운동하면다시경기를뛸수있는몸상태가되곤했었는데 이제그런나이는지났나봐요(웃음) 요새는한달쉬면한달은바짝운동해야몸이회복되더라고요 그러니매일매일운동해놓는거죠"―운동선수들이다그렇겠지만 휴식이참짧네요"네. 가끔은 ' 아 이걸또시작하는구나 미치겠다' 그런생각이들기도하고(웃음) 그런데또웃긴건다시운동시작할생각을하면설레는것도있어요 어찌됐건경기를시작할생각을하면슬슬피가뜨겁고머릿속이윙윙돌아가기시작하거든요 그게죽을만큼괴롭기도한데또한편으론짜릿한거죠 그래서제가이걸하나봐요"―올림픽끝나고귀국해선한동안꽤바빴잖아요 쉴시간있었어요"그래도태국에서휴가며칠보냈고요 화보촬영도했고 내년에 '김연경컵' 이라는이름으로유소년대회열려고준비도했고 초등학생들에게재능기부수업도해보고... 괜찮았어요 하하"―재능기부수업은할만하던가요"아뇨 아우 선생님들정말대단하세요 두번은못가르치겠던데요 애들이말을너무안들어요 '자 이리오세요' 이러면저기가서자기네들끼리얘기하고있고 한참가르쳐준다음에 '달라진게있나요 ' 그러면 '아뇨 똑같아요' 이러고요 나중에제가 ' 야 너네그럴거면여기왜왔냐?' 했죠(웃음)"흥국생명김수지(왼쪽)선수와안산서초등학교에서배구를배우던시절 그때만해도김연경키가훨씬작았다 / 김연경제공"연연하지않고경쟁하는김연경"김연경은 1988년 경기안산에서세자매중막내로태어났다 딸만둘낳은부모님은김연경이아들이기를은근히바랐지만 활달하고귀여운막내딸에게금세빠져들었다고했다 김연경이배구를시작하게된건안산서초등학교 4학년 때다 여섯살위인큰 (김혜경) 언니를따라다니며배구공을만지게된게인연이었다 당시그는 142㎝ 정도로학교선수중키가가장작은편이었다 다른선수들은보통 150㎝였다 키가작은탓에당시포지션도공격수가아닌세터 (토스를올려주는역할) 였다―그때키가작아서배구를포기할까고민했다는얘기는유명하더군요"고등학교때까지키가잘안컸거든요 아시다시피배구에선키가큰게유리하니까답답했던때가있었죠 그런데그당시에도그렇게까지절망했던건아녜요 제겐이상한자신감이있었어요 가당치않은꿈을꿀수있는배짱이라고해야하나 그냥난지금은코트위의땅콩이지만 그래도언젠간최고의선수가될거라는정말밑도끝도없는믿음이요 그러다가정말 고1 때갑자기키가 171㎝로 자랐고 나중엔 192㎝가 됐죠 컸다기보다갑자기막늘어난거죠(웃음)"―그렇게한동안키가작았던덕에오히려수비도공격도다잘하는선수가됐고요"그렇죠 오랫동안세터를했고리베로훈련을받아서리시브랑수비 토스를확실하게익혔으니까요 고1 때드디어공격수를하게됐고요 고생이다약이되는거죠"―운동이다그렇겠지만 여자배구도기합이꽤센운동이라고들었습니다만"맞아요 자세히말하긴그렇지만제가학생때만해도체벌이많았어요 구타도종종있었고 얼차려도자주받고 큰언니가중간에배구를그만둔것도아마그런걸견디기쉽지않아서였을거예요 제가배구를하겠다고했을때부모님은 '중간에그만둘거면시작하지마라' 고하셨는데 전그래서인지กันยายน악물고버텼던것같고..."―그걸다견딜만큼좋았던건가요"네. 그냥다른게안보일정도 코트에서공을튀기는순간들이다짜릿했어요 어제보다오늘조금씩ณรินทร์나아지는게보여서좋았어요 매일매일공을끌어안고잤고연습다끝나고도혼자체육관에남아서운동했고요 선생님이제겐 '너는좀그만해라' 고했을정도로요 남들보다단순하고명쾌하게좋아하는것 하고싶은것만생각하는능력이있었는지도모르죠"고등학교를졸업하고김연경은프로의세계에입문하자마자금세코트를평정한다 '여자김세진' 이라는별명이붙을정도였다 2005년 10월 드래프트를거쳐 1순위로 프로배구흥국생명핑크스파이더스에입단 5위 팀이었던흥국생명을처음으로통합우승시켰고정규리그최우수선수 (MVP) 와챔피언결정전 MVP를 비롯하여신인상과함께득점상 공격상 서브상을휩쓰는트리플크라운의주인공이됐다ㅡ어마어마했었네요"제가봐도그래요 우하하 그때영상을종종돌려보거든요 그거보면제가봐도 ' 와 저때저걸어떻게했지 저땐저런동작이됐었네?' 그래요 그땐정말뭘해도잘됐던시절이었던것같고그야말로눈에보이는것도없고 제일이었죠ณรินทร์"―너무잘나가면시기나질투도있었을텐데요"안좋은소리도많이들었죠. ' 건방지다' '싸가지없다' ... 그땐근데그런말이안잘들렸어요 누가뭐래도실력이다 실력으로승부하면그만이다그랬었죠 오히려요샌주위시선신경쓰고조심해요 언젠간ณรินทร์กันยายน자리에서내려올수도있다는생각을하니까요"2009년 김연경은흥국생명과자매결연한นแก่ JT 마베라스와 2년 계약을맺고해외에진출했다 นแก่ V리그에서 경기당평균 24.9점을 올리며소속팀이정규리그챔피언에오르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고 2010년 도레이전에서자신의한게임 최다득점(45득점) 기록을갈아치우기도했다 2011년엔 터키페네르바체에임대로입단 MVP에 선정되면서세계적인선수로주목받기시작했다―아무리챔피언이라지만경기는매번큰스트레스겠죠“그럼요. 경기를 치를 때면 혼자 꼬박 사흘을 뛰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일단 전날 밤잠을 못 자요. 잠을 설쳐가며 내일 있을 경기를 머릿속으로 뛰어요. 그리고 본 게임에서 죽어라고 뛰죠. 그리고 그 다음 날엔 또 어제 치렀던 경기를 혼자 복기하면서 온종일 ‘그때 왜 그랬지’ 그 생각만 해요. 엄청난 부담이죠.”―털털하고 씩씩하게만 보였던 수퍼스타 김연경의 뒷모습인가요.“그러게요(웃음). 한동안은 이런 압박감을 계속 지고 가는 게 너무 힘들어서 머리를 비우는 훈련을 따로 받기도 했어요. 기(氣) 수련 같은 거요. 눈앞에 큰 블랙홀이 있다고 생각하고, 머릿속 온갖 떠오르는 고민을 그 속으로 집어넣는 상상을 하는 거예요. 그 훈련을 하고 나니 아무래도 한결 홀가분해지더라고요. 사실 원래 고민이 많은 편이에요. 잡생각도 많고. 그래서 혼자 우울하게 있는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해요. 터키에 있을 때도 가급적이면 혼자 집에 있기보다는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떨려고 하죠. 결국은 뭐든지 훈련이고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싶어요. 제 이름이 연경이잖아요. 가끔은 뭐든 ‘연연하지 않고 경쟁하라’고 내 이름이 ‘연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성격도 훈련의 결과물이라는 얘기인 거죠?“네. 전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AB형이거든요?(‘또라이’라고 작게 속삭이더니) 우하하! 사실 예전엔 남들을 잘 이해 못 했어요. 제가 워낙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 포커페이스인 친구나 잘 안 웃는 후배를 보면 ‘쟨 왜 저래?’그랬다고요. 답답해서 속 터지고. 그런데 배구는 아시다시피 정말 엄청난 팀워크의 결과물이에요. 서로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면 코트에서 같이 뛸 수 없어요. 그래서 붙들고 이야기를 참 많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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